오랜만에 주식 관련 글을 써봅니다. 원래 경제/금융 분야가 저의 주력 컨텐츠였는데 요즘 관심도도 많이 떨어지고 저도 국장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지라 잘 안 썼죠. 우연히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엔씨소프트 이야기가 나와서 엔씨소프트 주가 전망은 어떨지 간만에 살펴봤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망하는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고점 100만원에서 현재 17만원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게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말이 되는 수준인건지 알 수 없을 정도죠. 정답은 엔씨소프트 공식 IR자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엔씨소프트는 코로나 전인 2019~2020초에도 45 - 50만원대의 주가를 유지했었습니다.
코로나 때 최전성기를 맞아 1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하는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코로나 전 가격을 훨씬 하회하는 17만원까지 하락했다는 것은 '기업의 근본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여전히 전문성이 부족한 가족경영
- 리니지 RPG감성을 절대 버리지 않는 김택진
- 새로운 게임 장르 보다는 RPG를 고집하는 경영진
- 국내 게임사로만 머물러 있는 성장의 한계성
입니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들은 저 4가지죠. 위 4가지 이유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승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게임 산업임에도 해외 성과가 미약하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리니지형 RPG게임이 한국에서 실패하더라도 해외에서 성공했다면 괜찮았겠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는 실정입니다.
신작게임들 마저 불투명한 미래
엔씨소프트는 위기를 탈출하겠다고 신작 게임들을 발표했는데 모두 기대 이하인데다가 이미 신작 게임 TL도 망한 판국에 위기 탈출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발 뉴스에 따르면 프로젝트로 명명된 신작 게임들이 좌초될 위기라고 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빨간색으로 그은 게임들은 좌초 위기라는 썰이 돌고 있습니다.
만약 배틀크러쉬, BSS, TL글로벌, 아이온2만 신작게임으로 출시된다면 배틀크러쉬를 제외한 모든 게임이 다 RPG게임 입니다. 국내용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RPG게임으로 국내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한국은 이미 RPG게임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RPG만 고집하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더욱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나마 희망은?
그나마 희망은 현 시가총액이 기업 청산가에 가까워졌다는 것이죠.
IBK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 엔씨소프트의 현금성 자산은 약 2.1조원이며 유동자산은 3.5조원이라고 합니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약 3.8조원이니 이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논리 입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잃을게 없는 저점 수준이니 밑져야 본전 식으로 사도 된다는 논리인데, 이건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PBR이 1 이하인 상장사는 차고 넘칩니다. 이 PBR1 이하의 기업을 갱생시키겠다고 한게 벨류업프로그램 아닙니까?
증권사의 리포트가 이따위라는게 놀라울 지경입니다. 오히려 현재 엔씨포트는 PER20이 넘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PER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제 친구와 저의 대화내용 입니다.
엔씨소프트 게임은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NC발 게임이라고 불리는 지경이며 과금 로또 사이버 바다이야기 회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제 지인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거의 모든 게이머가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이 전부인 엔씨소프트의 이미지가 이따구인데 주가가 오를 수 있을까요? 물론 오를 수 있습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것 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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