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행궁동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오는길에 행궁동 나들이를 가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죠! 행궁동은 이쁜 카페들이 참 많잖아요 ^.^ 그래서 카페 투어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날씨도 그닥 안더워서 좋았어요!!
행궁동을 걷는데 갑자기 배가 엄청 고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봐도 의문.. 밥먹은지 3시간밖에 안됐는데? ㅎㅎ 그래서 길가에 그냥 보이는곳을 들어간게 행궁동 카츠이산이었어요. 저는 우연히 들어가는걸 좋아하거든요. 우연이 저를 이곳으로 이끈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이 리뷰를 쓰라고 이끌었나 봅니다 ^^;
지금부터 행궁동 카츠이산 리얼리뷰 시작합니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협찬X 광고X 사장님과 관계 없음.)
1. 여러분은 노키즈존의 뜻을 아시나요?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그.. 식사때의 부산함, 안먹겠다고 하는 아이들과 먹이려는 부모들의 소란.. 그리고 돌발상황 등.. 때문에 함께 식사하는건 안좋아합니다(제가 어릴때 저를 참아주셨던 많은 어른 분들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카츠이산은 다행히 노키즈존이라고 입구에 써져있더라구요. 역시 이번에도 우연히 비법은 성공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이게 딱! 한눈에 들어오게 써져있진 않았어요. 안보일정도는 아닌데 그냥 급하게 들어오면 안보일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노키즈존이라고 써져 있음에도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손님은 노키즈존이라는걸 모르고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습니다. 그럼 직원이 이곳은 노키즈존이라고 안내하고 못들어오게 해야 맞는거 아닐까요? 직원들이 모두 신규 직원이라 본인의 직장이 노키즈존이라는걸 몰랐던걸까요..? 어쨌든 가게 안에는 아이를 동반한 팀이 2팀이나 있었고 저는 제가 잘못본거였나 싶었습니다.
한팀은 제가 오기 전부터 있었고 나머니 한팀은 제가 식사중에 들어왔습니다. 직원들이 제지를 안하더라구요?? 다행히 아이들은 차분하게 식사를 했고 제가 식사하는데 어떤 방해도 되지 않았습니다만.. (아이들아 내가 이런 어른이라 미안... ) 아이들을 탓하는것이 아니라 노키즈존이라고 안내하지 않은 직원들이 이상했습니다.
노키즈존을 기대하고 들어온 손님들은.. 이게 뭐람..??
2. 손님보다 소란스러운 직원들..
행궁동 카츠이산은 2인용 작은 테이블이 10개 가량 됩니다. 매우 작은 규모의 식당이죠. 공간도 좁습니다. 크지 않아요. 행궁동 특성상 큰 식당이 거의 없죠..
이 작은 식당에 홀 직원만 3명이었습니다. 손님이 꽉 차있었다면 한명당 3테이블 정도를 맡겠죠..? 제가 갔을 때는 손님들이 빠질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인 2팀 빼고는 다들 커플들이라 조용조용했고 크게 혼잡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손님들은 조용했는데.. 문제는 직원들이 너무.. 너무 소란스러웠습니다. 식사에 방해가 될 정도로.
손님들 주문을 계속 잘못 가져다주는 바람에 손님들하고 소란.. 음식들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저희테이블에도 왔다가.. 주방에서 주방분들과 홀 분들이 주문을 확인한다고 소란.. 분업이 잘 안되어 있는건지 그 작은 테이블 치울때도 소란.. 주방에서는 그릇이 깨졌는데 한명이 싹 치우면 될걸 서로 달려들어서 소란.. 식사와 대화에 집중이.. ㅠ 휴;;
식사 서빙 후 주문이 거의 없는 카츠집인데다가 2인용 테이블 10개 정도인 작은 규모인 가게. 손님보다 3명의 홀서빙 직원들이 더 혼잡스러웠습니다. 사장님이 안계신건지..? 분업 시스템이 안되어 있는건지..
3. 테이블 크기 모르고 주문했다간 낭패임.
가게 주인 입장에서 테이블 수를 늘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테이블 크기가 너무 작았습니다. 2인용 테이블이라 생각해도 작습니다. 객관적으로 작습니다. 이거 테이블 크기 생각 안하시고 주문하시면 낭패입니다. 왜 객관적으로 작다는 표현을 하는지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카츠정식을 주문하면 저런 쟁반에 음식들이 담겨서 옵니다. 커플이 와서 정식 2개를 시키면 저 쟁반 2개가 오겠죠? 근데.. 테이블 크기가 저 쟁반2개의 지름보다 작아서 ㅋㅋ 테이블을 넘어갑니다. 정식 2개를 시키면 다른 쟁반에 오나..? 하고 다른 테이블을 봤는데..ㅋㅋ 그냥 테이블에 살짝 넘치게 걸치고 드시더라구요. ..
작은 테이블을 놔서 자리 늘리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손님이 먹기에 편하게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4. 모르고 마시면 되긴 해요. 원효대사님처럼 ㅎㅎ
식사를 다 하고 나서 물을 마시는데 물병이 식당에서 잘 안보이는 물병이더라구요. 근데 이런 물병은 이쁘긴 한데 식당에서 잘 안쓰는 이유가 있긴 하거든요..? 저는 그 이유를 알구요 ㅎㅎ;; 근데 이유를 너무 늦게 생각해냈어요.. ㅠ 이미 당하고 난 뒤였습니다.
이미 물을 벌컥벌컥 다 마신 후에 아차 싶어서 봐버렸습니다. 저렇게 분업이 안된 직원들인데 물병 청소를 할리가 없지 라는 생각이 왜 다 먹고 나서야 들었을까요? 아마 리뷰를 쓰라고 그랬나봅니다.. ^^; 물병뚜껑에 물때가 보이시나요? ㅎㅎ;; 도대체 얼마나 청소를 안한건지 보이시나요?
이게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데 저거.. 화장실에 잘 끼는 분홍색 곰팡이였습니다. 뭔지 아시죠..? 물때를 오래 제거 안하면 생기는 그 곰팡이. 그게 물병 뚜껑에 있었습니다. 하아.. 직원분들에게 말하려고 하다가.. 직원들은 무슨 죄겠어요. 다 어린 친구들 같았고 이런게 생긴다는것조차 모르는 알바생들일텐데. 아마, 물도 그냥.. 쩝.. 모르겠습니다.
5. 총평
위 내용을 다 읽으신 분들이라면, 총평을 굳이 말 안해도.. ㅋ. 가실 분들은 가셔도 되지만 물병뚜껑이 어떤지 꼭 말씀해주세요. ㅎㅎ; 이상입니다. 홍뚝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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