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MM에서 산업은행이 영구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소식이 들린 이후 HMM의 주가는 8%가 급등했는데요, 전환사채와 주가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전환사채는 주가에 좋은가 나쁜가?
좋다 나쁘다 딱 잘라서 말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경영 상황과 판단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몇 가지 상황에 따라 좋은지 나쁜지 대강 추측은 가능합니다. 좋은 상황과 나쁜 상황을 살펴보죠.
전환사채가 주가에 좋을 때
전환사채가 주가에 좋을 때는 아래 상황일 때 입니다.
- 전환사채 비용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쓸 때
- 앞으로 기업의 상황이 좋아질 게 정해져 있지만 주가를 위해 유상증자를 피하려고 사용할 때
- 기업의 재무상황이 좋아서 낮은 이율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때
등 입니다. 원래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대부분 전환사채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원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당장 빚을 갚을 능력은 없지만 나중에 잘 될거라고 믿기 때문에 전환사채를 발행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돈은 마련하면서 상환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따라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비용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이며 2번과 3번에 해당할 때 주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 나쁘게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왜 그런걸까요?
전환사채가 주가에 나쁠 때
앞서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대부분 전환사채를 발행하지 않는다고 했죠? 왜 그럴까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면 되는거지 굳이 복잡하고 주가에 영향이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하지는 않거든요.
✅ 즉,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것 자체가 이 기업이 건전한 기업이 맞나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거죠.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아래 상황과 같습니다.
- 은행 대출이 안 나오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신용등급이 낮다.
- 유상증자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주식 가치가 낮아져 있다.
- 대주주가 작전을 펴서 한탕 해먹을 궁리만 한다.
애초에 유상증자도 안 되고 은행 대출도 안 되고 신용등급이 낮아서 회사채 발행도 안되니까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전환사채가 주가에 나쁘다기 보다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은 발행 전부터 개박살난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게다가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대주주가 작전으로 주가 띄워서 한탕 해먹을 생각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2024년에 상장폐지된 크루셜텍 같은 기업이죠. 전환사채, 병합, 무증 이런 작전을 몇 번이나 해먹었는지 직접 들어가셔 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전환사채라는게 무조건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며 좋은 경우는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한다면 저의를 의심해볼만 합니다. 사업보고서와 각 분기보고서를 뜯어보고 연결재무제표를 샅샅히 분석해야 합니다.
현재는 레이저쎌이 크루셜텍과 비슷한 작전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크루셜텍과 레이저쎌의 대표이사는 모두 안건준 대표이사입니다. 동일인이죠 ㅎㅎ 이 주식판이 참 그렇죠? 참고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투자에 도움 되셨길 바라요.
'일상다반사 > 돈이 중요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출산 관련주 5곳 정리, 종목명 기업분석 주가전망 수혜 등 (0) | 2024.05.21 |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 하락 이유, 매도물량 급증 (0) | 2024.05.21 |
애플AI아이폰 개발 관련주는 TSMC인 이유. (애플AI 대장주, 애플AI수혜주) (1) | 2024.05.21 |
천연가스 관련주와 대장주 TOP3개만 공개, 이것만 알아가세요. (0) | 2024.05.21 |
HMM 영구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의 뜻 (1) | 2024.05.20 |
쿠팡 모바일캠프리더(MCL)은 어떤 일을 할까? (3) | 2024.05.18 |
서울형 가사서비스 신청방법, 신청자격, 필요서류 등 모든 것 (0) | 2024.05.11 |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 분양가 및 평면도 정보 정리 (0) | 2024.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