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까마귀를 주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새들은 '이소 단계' 라는 단계가 있다.
땅에 떨어져 있더라도 다친곳이 없거나 안전한 곳이라면 내버려두어야 함
땅에 떨어진 새끼새들이라도 어미가 돌봐줌
만약, 다쳐서 자생이 불가능할 경우엔 불가피하게 치료
야생동물이라면 야생동물보호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새끼까마귀 주운 썰 풀어봄

 

 

 

  저쪽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는데 차들이 무언가를 피해서 다니는걸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새끼까마귀가 날지도 못하고 횡단보도 한 가운데에 앉아있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신호가 바뀌자마자 가서는 새끼 까마귀를 덥석 잡아 제 가방 속에 넣어서 도로가를 벗어났습니다. 

 

 

인도에 내려둔 까마귀 새끼

 

  그 뒤 새끼까마귀를 인도에 내려놓았는데 ㅠㅠ 계속 날지 못하고 차도 쪽으로 내려가려고 하고.. 사람들이 자꾸 지나다니니 어미까마귀는 위에서 깍깍 거리기만 할 뿐 오지도 못하고..너무 걱정되서 20분은 보고만 있었습니다. 

 

  

옆 아파트 화단? 쪽으로 옮겨둠

 

 

 

  그러다가, 그래 일단 차도 쪽으로 가는 것이라도 방지하자 라는 마음에 차음벽 너머 아파트 쪽으로 가서 아파트 화단에 다시 내려놨죠. 그런데 이때도 ㅠㅠ 어미 까마귀가 안 데려 가는 겁니다..

 

  지켜보며 검색을 해보니 야생동물보호센터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미 퇴근시간이 지났는지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ㅠㅠ 

 

밤에도 ㅠㅠ 그자리에 있는 새끼까마귀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그래, 기다려보자 밤까지만 기다려보자~라는 생각에 기다려봤는데 밤 11시가 됐는데도 제자리에 있을 뿐...어미 까마귀가 데려가지 않더라고요..

 

결국 집으로 데려오다

결국 집으로 데려온 새끼까마귀

 

 

 

  결국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밤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당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밤에만 보호해주자 아침에는 풀어주자 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집에 있던 주사기로 물과 설탕물을 먹였더니 잡아가도 모를 만큼 푹 잡니다.. ㅎㅎ...편했던 건지.. 안전하다고 느꼈던 건지..

 

  요 녀석을 보살피면서 검색을 해보니 새들은 이소 단계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새끼 때 둥지에서 다 성장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성장하면 둥지를 벗어나 독립생활을 연습? 한다고 합니다. 

 

  이때 땅에 있는 새끼 새들을 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겨서 집으로 데려온다던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하네요. 어미새한테서 납치해오는 거라고.. ㅠ 

 

  

 

아침 5시 방생

 

 

 

  이후, 아침 5시에 방생했습니다. 다행히 어른 까마귀들이 이 친구를 알아본 건지 위에서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퇴근하고 가보니 이 주변에 새끼 까마귀는 없었습니다. 어미 까마귀가 데려간 건지.. 날아간 건지..어쨌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끼까마귀 주웠을 때 대처 방법

 

  새끼 새들을 줍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정보를 찾아보려고 해도 많이 없었습니다. 정보공유차 포스팅합니다.

 

  요약하자면,

 

1) 외관상 다친 곳이 없다면 그 자리에 둔다.

2) 다친곳이 있어서 자생이 불가하게 보인다면 일단 치료.

3) 다음날 각 지역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

 

  입니다.

 

  야생동물보호센터라고 해서 다 데려가는 건 아니라고 하니 키울 생각이 있다면 따로 찾아봐야겠죠..?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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